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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꽃게가 달라진다…어획량 줄어도 자원량은 오히려 늘어난 이유

읽는 시간 약 6분

가을철 대표 수산물인 꽃게가 올해는 지난해만큼 많이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꽃게 자체가 줄어서가 아닙니다. 서해에 분포하는 꽃게가 특정 어장에 집중되지 않고 넓게 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선 한 척이 잡아 올릴 수 있는 양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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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서해 꽃게 어획량을 약 1만2000~1만6000톤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어획량이 1만7423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약 5000톤 정도 감소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꽃게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올해 어획량 전망만 보면 꽃게 자원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7월 실시한 저층트롤 조사에서는 서해 꽃게의 평균 분포밀도가 1㎢당 345㎏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확인된 146㎏과 비교하면 약 2.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즉 바다에 꽃게가 부족해서 어획량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꽃게가 넓은 지역에 흩어질 가능성이 올해 어획 전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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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닷물의 세력이 어장 형성에 영향

꽃게의 분포에는 서해 해역의 수온과 해류 환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서해 깊은 곳에는 수온이 10도 이하인 차가운 물 덩어리인 황해저층냉수가 형성됩니다.

이 냉수가 연안 쪽으로 강하게 들어오면 꽃게가 상대적으로 좁은 구역에 모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선들이 꽃게가 집중된 곳에서 조업할 수 있어 그물 하나당 어획량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올해는 황해저층냉수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꽃게가 서해 여러 해역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체 자원량과 별개로 실제 조업 효율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보다 최대 5000톤 적을 수도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망한 올해 가을 꽃게 어획량은 1만2000~1만6000톤입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어기 어획량 1만7423톤과 비교하면 약 69~92%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5년간의 평균적인 어획량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닙니다.

과거 가을 꽃게 어획량을 보면 2015년 8615톤, 2020년 9827톤, 2024년 7885톤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만7423톤까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평년 수준을 크게 벗어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 가을 꽃게를 찾을까

꽃게는 봄과 가을에 특히 소비가 많은 수산물입니다.

계절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꽃게의 성별도 달라집니다.

봄에는 산란을 앞두고 알이 차오르는 암꽃게를 찾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반대로 가을에는 여름 산란기를 지나 먹이활동을 계속한 수꽃게의 살이 차오르면서 수꽃게가 인기를 얻습니다.

이 때문에 흔히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꽃게의 산란은 대체로 5월부터 9월 사이에 이뤄지며 6~7월이 주요 산란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어기 끝나면서 가을 조업 본격화

꽃게가 가을철 제철 수산물로 불리는 데에는 금어기도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 해역에서는 매년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꽃게 포획이 제한됩니다.

서해5도 일부 지역에서는 산란 시기 차이를 고려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가 적용됩니다.

특히 알을 품은 외포란 꽃게는 자원 보호를 위해 연중 포획할 수 없습니다.

금어기가 끝나면 서해 어선들의 꽃게 조업이 다시 활발해집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살이 오른 수꽃게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꽃게찜과 꽃게탕 등 다양한 음식으로 소비됩니다.

꽃게는 어떤 생물일까

꽃게는 꽃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연안에 분포합니다.

주로 수심 2~110m 정도의 모래 또는 모래진흙 바닥에서 생활합니다.

몸통은 옆으로 넓게 퍼진 형태이며 양쪽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습니다.

다리는 모두 5쌍으로 구성돼 있고 마지막 다리는 넓적한 형태를 띠고 있어 물속에서 헤엄치는 데 활용됩니다.

먹이는 갑각류와 두족류뿐만 아니라 해조류 등도 포함돼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잡식성에 가깝습니다.

꽃게찜부터 탕·게장까지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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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찜입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꽃게를 쪄내면 별도의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게살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이는 꽃게탕도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꽃게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국물에 더해지기 때문에 별도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역시 꽃게를 활용한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다만 날것이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수산물을 섭취할 때는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위생관리가 중요

꽃게를 구입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하고 신선한 상태에서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 과정에서는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하게 씻고, 생선이나 갑각류를 손질한 칼과 도마가 다른 식재료에 닿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수산물 섭취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장게장처럼 가열하지 않는 음식보다 안전성을 우선한다면 꽃게를 충분히 익혀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올가을 꽃게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자원 상태 자체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올해 꽃게 시장에서는 꽃게가 부족해서 덜 잡히는 것이 아니라, 넓게 분산된 어장 때문에 조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jylee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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